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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은 영아들이 자유롭게 놀이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한다. 놀이에 있어 크게 관여하지 않지만 기본생활 습관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식사 시간에는 돌아다니지 않고 앉아서 밥을 먹는 것, 화장실이나 바깥 놀이를 다녀온 후에는 손을 씻는 것, 매주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위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영아가 주의를 기울이며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 영아가 바르게 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힘쓴다.
교사들은 왜 기본생활 습관에 힘쓸까?
생애 초기의 발달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영유아의 기본생활 습관과 건강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영유아기 건강은 인생 전반에서의 건강을 예견하는 요소이며 자기 잠재력을 실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중요한 조건이 된다.
반찬을 골고루 잘 먹고 건강해야 체력이 생기고, 활동해야 경험을 쌓으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구성원과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은 한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렇다면 영유아 교육기관에서는 영유아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영유아 교사가 중요하게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교육기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에 관한 기본적인 습관은 손 씻기, 정리 정돈이라고 생각한다.
등원하면서부터 놀기 전 손을 씻기도 하고 놀이 후에 정리 정돈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손 씻기, 이 닦기, 주변 정리 정돈 등 개인위생과 관련된 활동은 위생관리에 포함된다.
영유아 위생관리
영유아 교육기관에서의 위생관리는 개인위생, 식품위생, 환경위생으로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는데,
개인위생에는 영양사나 조리사의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매일 조리 시작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식중독 의심 증상, 손의 상처 전염성 피부 질관 등이 있는 경우 조리업무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며, 채용 시 건강검진을 통해 관련 질환이 없음을 확인해야 하며 연 1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비치해야 한다.
식품위생은 식중독 관리, 시설·설비 관리, 식자재 관리, 조리 및 배식 관리, 위생지도 점검 등이 포함된다. 기관에서는 음식 섭취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을 실천하고 시설과 설비 그리고 식품 관리를 철저히 하며 테이블, 조리도구 등 청결하게 관리해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혹여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시 대응 절차를 밟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식중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관에서는 자발적으로 위생점검을 하기도 하고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위생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위생은 쾌적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준에 맞추어 환경을 유지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실내외공간, 놀잇감 개별침구는 청결하게 관리 소독하고 온도, 습도, 채광, 환기 등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식수를 위해 정수기를 사용한다면 정기적으로 필터 교환 및 관리 카드를 비치하고 기록하고, 폐기물 보관 구역이 영아가 있는 공간과 근접하였을 때 영유아나 교직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통제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교사는 영유아들이 위생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이야기 나누기, 음악, 과학, 동화 동극의 활동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교육하여 영유아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경험을 이야기 나누며 그 과정을 통해 왜 손을 씻어야 하는지, 주변 정리 정돈하는 이유 등을 알아가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고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 준다면 영유아들의 위생관리 습관이 스며들어 정말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한번은 신입 영아가 가정에서 편식이 심해 부모님이 상담을 요청해 온 적이 있다. 밥도 잘 먹지 않고 또래보다 체중도 적게 나가는 편이었다. 그리고 아프면 종종 응급실을 갈 정도로 심하게 앓는다고 했다. 어린이집에서도 새로운 음식을 먹길 시도하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정말 잘 놀고 똑똑한 영아였다. 상담 이후 우리 반은 놀이시간에 채소 탐색 시간도 종종 갖고, 영양에 관련된 책도 읽어보며 영아들이 좋은 식습관을 배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했다.
식사 전 오늘 나오는 반찬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눈으로 미리 감상하기도 했다. 몇몇 영아들이 교사가 이야기해 준 반찬을 맛있게 먹었고 그런 친구들을 보며 편식이 심한 영아가 깨작깨작 시도해 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후에는 다양한 반찬을 먹길 시도했다. 종종 부모님과 통화하며 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알려주었고 가정에서도 엄마와 이야기 나누며 시도하길 반복하여 점점 영아가 반찬과 밥양이 늘기 시작했다며 학부모가 감사의 말을 전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영유아 영양관리
영유아기 또 다른 중요한 관리로는 영양 관리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영양 관련 문제로는 편식, 비만, 식품알레르기 등이 있는데, 이 시기의 습관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알레르기 같은 경우는 원인 식품은 물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해당 단백질이 소량이라고 포함한 식품은 모두 제한하고 영양소 부족을 막기 위해 대체 식품을 이용해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편식의 경우는 영유아들은 식감이 싫어서, 먹어보지 않은 음식에 거부감이 들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음식을 거부한다. 이런 경우 교사들은 식품의 본연의 맛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즐길 수 있는 미각 교육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낯선 식재료에 대한 충분한 탐색으로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영유아기의 좋은 식습관은 기본생활 습관 형성뿐 아니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사 시간을 통해 즐거움을 알고,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실천하며 바른 식습관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가 반복적으로 시도하고 협력하며 지도해야 한다.
영유아 기관은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영유아에게 균형 있게 제공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교육해야 하며, 영유아의 소화·흡수 능력과 기호를 고려하여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고 적정량을 배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식단은 반드시 영양사가 작성한 식단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일상건강관리 및 질병예방
어린이집에 근무하면 교사도 영유아도 건강검진을 주기마다 받아 제출한다.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영유아 건강관리 및 증진을 위해 만 0~5세 영유아 건강검진과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영유아의 일상 건강관리는 영유아와 교직원의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평상시 건강관찰을 통해 영유아 건강을 유지하고, 영유아가 평소에 생활 습관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등원 시 부모로부터 영유아의 상태를 전달받고 전체적인 상태를 살펴보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영아는 행동이나 모습에 불편함이 나타나므로 적절한 제공을 해주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영유아의 상태를 기록해 두어 알림장 및 전화 통화 및 하원 시 보호자에게 상태를 전달한다.
영유아를 위한 질병 예방 교육은 감염병을 위한 개인위생을 실천하는 습관을 기르는 기침 예절, 규칙적인 생활방식을 위한 적절한 휴식과 낮잠, 질병의 감염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날씨와 상황에 맞는 옷 입기, 따뜻한 물을 마시는 습관과 찬 음식 먹을 때 주의하기,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의 내용을 포함한다.
영유아 기관에서는 영유아나 교직원에 대한 감염병의 종류와 기간, 영유아나 교직원이 감염병에 걸렸을 경우의 대처 방법 및 신고체계를 필수로 기재해야 한다.
교사들은 주기적으로 영유아들이 검진받을 수 있도록 부모님께 안내하고 기본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에 힘쓸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하여 영유아가 바른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영유아들이 예방하는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다양한 활동 형태로 교육하여 영유아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알아가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영유아 교육기관 및 영유아 교사가 중요하게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다. 영유아기는 신체적·정서적· 인지적 측면에서 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경험은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전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발달을 돕고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유아기 건강교육은 질병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목적이라는 점에서 습관 형성 전의 영유아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아직 습관 형성이 되지 않은 영유아에게 성인은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원해 주고 바람직한 성장을 도와야 한다. 교사뿐만 아니라 부모도 영유아의 건강에 대해 이해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건강을 증진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Ⅳ. 참고문헌
- 유주연, 조하나(2021). 유아건강교육.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