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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의 생애
장 피아제(Jean Piaget, 1896~1980)는 1896년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현상에 관심이 있어 새, 물고기 등의 행동을 관찰하였다. 10세 때 알비노(Albino) 참새를 관찰하고 글을 써서 뇌샤텔의 박물관 학술지에 기고하였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연체동물을 연구하여 과학자들에게 호평받았다.
뇌샤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피아제는 지식의 발생에 흥미를 가져 인식론적 철학을 공부하였지만, 철학은 해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사변적이어서 심리학을 공부하였다. 파리의 비네 연구소에서 아동용 지능검사 제작에 잡여하면서 유아들의 오답과 실수에는 일정한 형태가 있음을 발견한 피아제는 유아들의 생각은 성인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피아제는 유아의 정신세계는 성인과 다른 독특함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이것은 인지발달 이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피아제가 말하는 인지구조
사고구조 혹은 지적 활동의 기본 구조문 말한다. 인지구조는 도식으로 구성된다. 도식(schema)이란 개념의 툴(frame) 혹은
인지구조(cognitive structure)는 기본적인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해의 틀이다. 우리는 어떤 사물의 특징을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표상하여 이해한다. 이해하지 못하면 사물의 모양이나 특징, 구조 등을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이해는 부분이 하나하나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통합되어 이루어지는 것도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곧 그 사물을 설명하는 개념이며, 이러한 개념들 하나하나가 곧 도식이다. 그러므로 도식은 사물이나 현상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개념이나 그 집합을 말한다. 이러한 도식들이 개인의 전체 인지구조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인지구조란 도식의 집합 혹은 사물이나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의 틀이다.
동화, 조절, 평형화
사람들은 자신의 인지구조를 바탕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상호작용을 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이나 혹은 사물이 제공하는 도식에 차이를 느낀다. 즉,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과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도식 간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인지갈등이다.
인지갈등(cognitive conflict)은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도식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식 간의 불일치로 인해 야기되는 불균형이다. 인지갈등으로 인해 도식의 불일치를 느끼는 인간은 외적 자극도식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자신의 도식을 수정하여인지갈등을 해소하며, 이로 인해 불일치는 없어지고 다시 편안한 상태가 되어 환경파의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처럼 불일치의 과정이 해소되고 인지적으로 균형되고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이 평형화(equilibrium)이다.
평형화는 인지적 갈등이 해소된 인지적 균형 상태이다.
평형화 과정에는 인지갈등, 동화(asimilatiom), 조절(acommodation)이 작용한다.
동화와 조절을 통해 평형화가 이루어지면 학습자는 이전과 다른 구조의 인지적 발달을 보인다.
평형화 과정은 학습자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나타나며 이 과정에서 학습자는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평형화가 계속해서 이루어지면 유기체는 적응으로 나아가며 지적 발달을 이룬다.
발달 단계
(1) 감각운동기
감각운동기는 출생에서부터 2세까지의 시기로 생득적인 반사도식이 나타나고 외부대상에 대한 외현적인 활동을 통해 세계를 이해한다. 이 시기에 유아는 감각운동적 도식의 통합을 통해 사물에 대한 항상성(permanence)을 이해하고. 대상영속성을 형성하며 사고의 기초가 되는 내적 표상의 기초를 형성한다.
(2) 전조작기
전조작기는 2세에서부터 7세 혹은 8세에 이르는 시기로 감각운동기와 질적으로 다른 형태의 사고 패턴을 보인다. 이 시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고 형태가 나타난다.
- 중심화이다. 중심화는 자아중심적 사고(egocentric thinking)와 직관적 사고(intuitive thinking)로 구분되는 전조작기의 대표적인 사고 특성이다. 자아중심적 사고는 다른 사람도 자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생각하거나 동일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 둘째, 물활론(animism)이다. 물활론은 생명이 없는 사물도 생명과 감정 및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물활론은 전조작기 유아들이 움직이는 것과 생명에 대한 개념이 서로 분화되지 못함을 보여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생명에 대한 개념이 형성된다.
- 셋째, 꿈의 실재론이다. 꿈에 대한 실재론은 꿈을 꾼 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전조작기의 유아들은 꿈에서 이루어진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후의 현실은 꿈의 연장으로 생각한다.
- 넷째. 결과론적 도덕관이다. 유아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정에 대한 고려를 하지 못한다. 즉, 행위자의 마음을 고려하지 못하고 실제 결과에 근거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했더라도 결과가 나쁘다고 판단하는 사고를 보인다.
- 다섯째, 보존개념의 미형성이다. 보존개념은 직관적 사고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사물의 내용물이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외부 형태가 변한 것에 근거하여 사물이 변화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전조작기의 유아들은 실제로 외형적인 형태에 근거하여 판단하는 경향으로 인해 물체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3) 구체적 조작기
구체적 조작기는 7세에서부터 11세 정도에 이르는 시기로 전조작기 유아와 질적으로 다른 사고 형태를 보이는 시기이다. 구체적 조작기의 유아들은 더욱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구체물의 조작을 통한 논리적 사고를 보여 주며 연역적
사고패턴을 보인다. 그러나 가설적이고 추상적인 사고의 패턴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다. 이 시기의 유아는 자아중심성에서 벗어나는 탈중심화 경향이 나타나고 또한 보존개념의 형성을 이룬다.
(4) 형식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는 11세에서부터 15세 정도에 이르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구체물을 동하지 않고 연역적 가설을 세워 실제적으로 추론이 가능하고 여러 가지 가능한 과정을 조합하여 인지적 성숙을 보인다. 또한 언어의 다양성이 나타나고
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한다. 과거의 경험이나 지각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현상들을 조망할 수 있으며 가능성과 실제성 간의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통합이 가능하게 된다.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도식을 확장시켜 인지적 발달을 이루는 이론적 설명으로 상호작용론이라고도 불린 피아제의 이론은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유아들이 자기중심적이라는 것과 직
포괄 적인 사고를 한다는 사실의 이해를 동해 교사 들은 유아들에게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아제 이론으로 아동 중심적인 관점을 새롭게 생각하게 되고 물리적, 논리수학적, 사회적 지식의 향상을 위한 그룹게임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유아교육 프로그램은 하이스코프(high/scope) 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지발달 이론이 너무 지적인 면에 편중하고 있다는 점과 인간을 너무 논리적으로만 묘사하여 정의적 측면 등이 무시되었다는 점,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맥락에 따라 발달과 학습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